2016.08.23 10:45
“류광수 다락방 관련 공청회… 한기총 복귀 불가”
예장합동, 총신대 문병호 교수 “재론 여지도 명분도 없다”
2016년 08월 22일 (월) 14:38:32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교회와신앙> 】 류광수 다락방에 대해 “이단, 현 단계에서 어떤 재론의 여지도 명분도 없다”는 문건이 예장합동 한기총복귀추진위원회의 ‘류광수 다락방 관련 공청회’에서 배포돼 ‘한기총 복귀론’을 일거에 잠재웠다.
예장합동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과의 통합 논의를 지난 8월 4일에 기자회견을 열어 비토한 이유 역시 류광수 다락방 등 이단문제였음과 같이, 예장통합이 ‘화해’를 명분으로 이단 사이비까지 사면 대상에 포함시켜 ‘해제’ 카드를 주물럭거리는 것에 대한 가이드라인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18일에 열린 공청회에 발제자로 참여한 총신대 문병호 교수는, 한기총이 이단해제를 비판한 신학교수들과 신학회들을 상대로 무더기로 소송을 제기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다락방 이단, 현 단계에서 어떤 재론의 여지도 명분도 없다’는 제목의 2쪽짜리 문건을 발표했다.
▲ ‘류광수 다락방 관련 공청회’에서 발언하는 총신대 문병호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 ⓒ기독신문
문병호 교수는 문건에서 “제81회 총회에서 다락방전도운동(이하 다락방으로 칭함)을 비성경적이며 이단성이 있다고 결의했으며 이후 재확인을 통하여 이에 대한 요지부동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고 전제하고, “이단에 대한 해제는 그것을 결의한 총회에서만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원칙을 무시하고 2013년 1월 한기총은 도무지 해서는 안 될 권한 밖의 일인 다락방 이단해제를 감행했다. 그 과정에서 다락방 이단에 대한 본 교단의 총회의 결의와 그 당사자인 목사를 면직한 본 교단 소속 노회의 결의에 마치 중대한 하자나 흠결이 있기라도 했다는 듯이 몰고 갔다. 이는 사실상 우리 총회를 부정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문 교수는 이어 당시 “전국 주요 신학교의 교수 178명은 한기총의 다락방 이단해제와 허입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데 이르게 되었다.”고 상기하고 “한기총은 이에 대해 소송으로 맞섰으나 패소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문병호 교수는 “다락방 이단은 삼위일체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등 교리 전반에 걸쳐 많은 문제점을 노정(露呈)하고 있다.”면서 “그 가운데,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와 경륜에 대한 양태론적 이해나 동력적 단일신론적 이해, 성육신을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아들이 되심으로 참 하나님이시자 참 사람의 인격을 지니심을 뜻하는 것으로 여기지 않고 마치 여느 한 사람이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신적 본성을 충만히 부여받아 비로소 하나님의 아들이 된 듯이 여기는 이교(異敎)적 신화(神化) 사상, 예수의 인성은 그의 몸으로만 이루어진다는 초대교회 아폴리나리우스와 영지주의 이단 사상, 중보자 그리스도가 하나님 아버지께 속전을 치르신 것이 아니라 사탄에게 그리하셨다고 보는 초대교회에 횡횡했던 이방전승 사상, 성도의 권세를 성도에게 부여된 신적 능력과 같이 여기고 그것이 마치 그리스도의 권세에 비견(比肩)되기라도 하듯이 여기는 신비주의적 신인합일 사상, 다락방에만 구원이 있다는 식의 주장 등이 특히 주목된다.”며 “이러한 것들은 본 총회가 다락방을 이단으로 결의한 이후에도 설교나 강의나 집회 등을 통하며 계속적으로 가르쳐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교수는 또 “본 교단 제81회 총회는 삼인의 총신대하교 신학대학원 교수(서철원, 김길성, 박용규)의 연구에 기초한 위원회의 보고서를 받아 다락방을 이단으로 결의하였다. 따라서 그 보고서에 나타난 신학적 입장은 총회의 공식 입장을 대변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사사로이 다루어서는 안 된다. 또한 총회의 결의 자체에 대해서도 총회 외에서 그 적법성을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특히, “무엇보다 본 교단이 한기총을 탈퇴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한기총의 다락방 이단과 여타 다른 이단을 회원으로 허입하려고 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다락방을 이단으로 결의한 우리 총회의 입장에는 지금까지 추호의 흔들림도 없었음을 알 수 있다.”며 “따라서 현 단계에서 다락방 이단을 재론할 어떤 여지도 명분도 없다.”고 잘라 말하고 “말할 나위도 없이, 재심을 입에 담아서는 더더욱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는 예장합동 제100회 총회의 결의에 따라 한기총 복귀에 걸림돌인 류광수 다락방을 검증하겠다는 목적으로 기획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이대위)와 신학부는 이 공청회 개최 자체를 강력히 반대해 이목이 쏠려 있었다.
문병호 교수는 발제에 앞서 “이렇게 중요한 공청회를 진행하면서 불과 10일 전에 연락을 받았다. 전문적으로 연구할 수 없어서 못 간다고 했다. 공청회에서 의견만 말해달라고 해서 참석했다.”며 준비 부실을 따졌다.
주최 측은 “준비는 2월부터 했는데 이단대책위의 반대 등으로 계속 늦어졌다. 각 신학교에 3주 전에 공문을 보냈는데, 총신대는 더 늦어졌다.”고 해명을 했다. 주최 측이 이대위와 신학부에 패널 추천 협조를 요청했지만, 이대위와 신학부는 공청회 개최 자체가 총회결의에 위배되고 총회 이단 재심 절차상에도 문제가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주최 측의 협조 및 공청회 참석 요청을 거부해왔다.
이에 따라 김지호 교수(칼빈대)와 오창록 교수(광신대)도 자료집 없이 구두로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했으며, 김지호 교수는 “한기총의 이단해제는 신뢰할 수 없다. 류광수 씨의 최근 설교 동영상을 확인했는데, 극단적 사상이 여전했다.”고 지적했다.
예장합동 교단지인 <기독신문>은 “개최 자체로 논란이 됐던 한기총복귀추진위원회의 ‘류광수 다락방 관련 공청회’가 의식 있는 교단 목회자들의 노력으로 올바른 결론을 도출했다.”며 “참석자들은 이번 공청회를 ‘류광수 다락방의 이단재심 청원’을 위한 것이 아님을 지적하고, ‘한기총 복귀는 이단문제로 불가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공청회 주최 측은 패널과 참석자들의 의견을 취합해 총회에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원문 기사 보기 )
총신대 문병호 교수가 공청회에서 배포한 ‘다락방 이단, 현 단계에서 어떤 재론의 여지도 명분도 없다’는 문건의 전문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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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합동 ‘류광수 다락방 관련 공청회’ 발표문 ]
다락방 이단, 현 단계에서 어떤 재론의 여지도 명분도 없다
문병호 교수(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1. 본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는 올바른 신앙고백과 정통교리에 굳게 서서 하나님의 말씀의 정확무오(正確無誤)함을 믿고 개혁신학과 청교도적 삶을 견지하는 장로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일점일획이라도 가감(加減)하지 않는 참 신앙과 경건을 보수(保守), 변증(辨證)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발호하는 이단들의 사술과 궤계에 단호하게 맞서왔다.
2. 오늘날 이단의 불법과 미혹은 어느 때보다 극성스러운 바, 각종 이단이 이단의 굴레를 벗어버리고자 온갖 교묘한 정치적 술수를 동원하고 갖은 책동을 다 부림으로 말미암아 교회와 교계를 어지럽히고 있다. 이단 문제는 진리 문제이므로 교단 연합 사업이나 전도 등 어떤 것을 명분으로 삼아서도 간과될 수 없으며, 결코 정치적인 사안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3 본 교단은 1996년 청주에서 개최된 제81회 총회에서 다락방전도운동(이하 다락방으로 칭함)을 비성경적이며 이단성이 있다고 결의했으며 이후 재확인을 통하여 이에 대한 요지부동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뿐만 아니라 본 교단과 더불어 한국교회의 대다수 성도들이 속하여 있는 주요 교단(예장통합, 예장고신, 기감, 기성, 합신, 고려, 개혁, 기침)에서도 이를 이단 혹은 사이비라고 결의하고 배척하였으며 다락방 이단의 주장이 많은 부분 정통교리에 어긋나며 그 전도론이나 교회관이 얼마나 배타적이며 위험한 것인지 경계해 왔다. 지금까지 이 가운데 어떤 교단도 이에 대한 입장을 바꾸거나 이단해제를 한 적이 없다.
4. 이단에 대한 해제는 그것을 결의한 총회에서만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원칙을 무시하고 2013년 1월 한기총은 도무지 해서는 안 될 권한 밖의 일인 다락방 이단해제를 감행했다. 그 과정에서 다락방 이단에 대한 본 교단의 총회의 결의와 그 당사자인 목사를 면직한 본 교단 소속 노회의 결의에 마치 중대한 하자나 흠결이 있기라도 했다는 듯이 몰고 갔다. 이는 사실상 우리 총회를 부정한 것과 다를 바 없다. 이후 한기총의 다락방 이단해제는 다락방을 회원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수순이었음이 밝혀졌고, 이 점을 간파한 전국 주요 신학교의 교수 178명은 한기총의 다락방 이단해제와 허입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데 이르게 되었다. 한기총은 이에 대해 소송으로 맞섰으나 패소하고 말았다.
5. 다락방 이단은 삼위일체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등 교리 전반에 걸쳐 많은 문제점을 노정(露呈)하고 있다. 그 가운데,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와 경륜에 대한 양태론적 이해나 동력적 단일신론적 이해, 성육신을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아들이 되심으로 참 하나님이시자 참 사람의 인격을 지니심을 뜻하는 것으로 여기지 않고 마치 여느 한 사람이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신적 본성을 충만히 부여받아 비로소 하나님의 아들이 된 듯이 여기는 이교(異敎)적 신화(神化) 사상, 예수의 인성은 그의 몸으로만 이루어진다는 초대교회 아폴리나리우스와 영지주의 이단 사상, 중보자 그리스도가 하나님 아버지께 속전을 치르신 것이 아니라 사탄에게 그리하셨다고 보는 초대교회에 횡횡했던 이방전승 사상, 성도의 권세를 성도에게 부여된 신적 능력과 같이 여기고 그것이 마치 그리스도의 권세에 비견(比肩)되기라도 하듯이 여기는 신비주의적 신인합일 사상, 다락방에만 구원이 있다는 식의 주장 등이 특히 주목된다. 이러한 것들은 본 총회가 다락방을 이단으로 결의한 이후에도 설교나 강의나 집회 등을 통하며 계속적으로 가르쳐지고 있다.
6. 본 교단 제81회 총회는 삼인의 총신대하교 신학대학원 교수(서철원, 김길성, 박용규)의 연구에 기초한 위원회의 보고서를 받아 다락방을 이단으로 결의하였다. 따라서 그 보고서에 나타난 신학적 입장은 총회의 공식 입장을 대변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사사로이 다루어서는 안 된다. 또한 총회의 결의 자체에 대해서도 총회 외에서 그 적법성을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본 교단이 한기총을 탈퇴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한기총의 다락방 이단과 여타 다른 이단을 회원으로 허입하려고 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다락방을 이단으로 결의한 우리 총회의 입장에는 지금까지 추호의 흔들림도 없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다락방 이단을 재론할 어떤 여지도 명분도 없다. 말할 나위도 없이, 재심을 입에 담아서는 더더욱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