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5 14:47
한국교회 찬송가 역사에서 바라 본
총공회 찬송가
김반석 목사
신촌로교회
선지자문서선교회
-목 차-
(서문)
(본론)
1. 한국 교회의 1890년대 찬송가
2. 한국 교회의 1930년대 찬송가
3. 한국 교회의 1940년대∼1960년대 찬송가
4. 한국 교회의 1980년대 찬송가
5. 한국 교회의 2000년대 찬송가
(결론)
(첨부)
(서문)
한국 교회가 복음이 처음 들어오기 시작한 선교 초기에는 교파별 찬송가가 발행되었다. 그러다가 연합된 찬송가를 발행하였고, 그러다가 또 다시 교파별 찬송가를 발행하였다. 이런 과정이 몇 번 있다가 한국 교계가 연합하여 제 1차 통일찬송가를 발행하였고 이어서 제 2차로 21세기찬송가를 발행하였다.
지금 한국 교계에서는 통일찬송가와 21찬송가에 대해 여러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하여 각 교단 총회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안건들이 계류되어 있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 교회는 한국 교계의 찬송가 역사를 돌아보면서 각 교파의 교리신조와 각 교단의 신앙노선에 맞는 찬송가가 있어야 하는지 아니면 현재처럼 통일된 찬송가가 계속되어야 하는지 판단하는데 거울로 삼았으면 한다.
주후 2016년 2월 13일
김반석 목사
(본문)
1. 한국 교회의 1890년대 찬송가
장로교회의 찬양가(1894년) 발행.
감리교회의 찬미가(1896년) 발행.
평양을 중심으로 한 장로교의 찬셩시(1895년) 발행.
장로교와 감리교는 찬송가를 하나로 통합하자고 합의하고 찬숑가(1908년)를 발행.
찬숑가는 한국 교회의 최초의 통합된 찬송가.
2. 한국 교회의 1930년대 찬송가
장로교와 감리교가 함께 신정찬송가(1931년)를 발행.
장로교는 신정찬송가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신편찬송가(1935년)를 발행.
장로교와 감리교는 교리가 다른 것은 물론 찬송가의 전통이 다르다. 장로교는 시편을 운율화한 시편가에서 시작되어 이성적인 찬송이라면, 감리교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구원을 내용으로 하는 감성적 찬송이다. 이런 이유에서 두 교단이 하나의 찬송가로 발행하고 사용하는 것은 근본적 문제가 있다.
한편으로 성결교회는 부흥성가(1930년)를 발행.
부흥성가는 유럽과 미국의 부흥회와 전도회에서 부르는 복음가를 주축으로 편집한 찬송가.
앞선 찬송가들의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반에 사용되던 복음가의 백분율을 보면 찬양가(1894) 24%, 찬숑가(1908) 39%, 신정찬송가(1931) 42%, 신편찬송가(1935) 41.5%, 부흥성가(1930) 79.8%.
3. 한국 교회의 1940년대∼1960년대 찬송가
장로교와 감리교와 성결교가 연합하여 합동찬송가(1949년)를 발행.
장로교 고려파 총회는 합동찬송가의 사용을 거부하고 신편찬송가(1935년)를 사용하였고 1957년 독자적으로 찬송가 편찬 작업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1959년 장로교 합동측은 세계교회협의회(W.C.C.)를 탈퇴하면서 에큐메니칼운동 반대를 결의하고 동시에 참가해 오던 합동찬송가의 출판 사업도 하나의 에큐메니칼적이라 선언하고 탈퇴하면서 찬송가편찬을 사업을 진행하는 중에 1960년 12월 13일 두 총회가 합동하게 되고, 그 기념사업의 하나로 새찬송가(1962년)를 발행.
새찬송가는 전에 사용하던 합동찬송가에 비하여 월등히 수준 높은 한국 교회 보수파 장로교회 찬송가.
한편 중도와 진보 성향의 교회 즉 장로교 통합측, 감리교, 기독교장로회, 성결교가 연합하여 개편찬송가(1967년)를 발행.
1960년 후반에서 1980년에 이르는 기간에 보면 교파와 교단의 교리신조에 따라 보수 성향의 장로교회는 새찬송가, 중도 진보 성향의 교회는 개편찬송가, 집회 성향의 순복음교회와 침례교회 교회는 합동찬송가를 사용.
4. 한국 교회의 1980년대 찬송가
한국 교계는 선교 100주년이라는 명분아래 교파와 교단이 하나의 통일된 찬송가를 사용하기로 합의하고 통일찬송가(1983년)를 발행.
강신우 교수는 ‘통일 찬송가는 답이 아니다’라는 글에서 말하기를, 통일 찬송가을 발행한 가장 큰 이유는 여러 교회들이 모이는 집회에서 단지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한 것인데, 이 찬송가의 통일이 무슨 큰 신학적 의미가 있는 듯 한 느낌을 받도록 그릇되게 이끌었다. 하기야 통일 찬송가가 처음 발행되었을 때에 어느 유명 대학교의 신학과 노 교수는 “전통이 깊은 기독교 국가에서 마저 이루지 못한 교회 연합의 정신을 한국교회가 이뤄냈다”는 글을 읽고 실소를 금할 길이 없었다. 그 말이 사실인 듯하다(?) 그런 것은 어느 나라의 교회도 찬송가를 하나로 통일한 나라는 없으며 교파마다 다른 찬송가를 사용하는 것은 상식이다.
장로회 총공회측은 교계에서 이후 단일의 완전한 찬송가가 나올 때까지 예배의 편의를 위해 임시본 찬송가(1987년)를 발행.
다음은 총공회 찬송가(1987년) 서문이다.
우리 믿는 성도에게 성경 다음으로 중요한 찬송가가 출판될 때마다 소원과는 달리 계속 변경되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책은 신편, 합동, 새찬송, 개편, 통일찬송가 등으로 복잡하게 되어 있다. 그 중에는 이미 우리 입에 익은 좋은 가사들의 변경으로 생소함과 혼잡, 또 신조와 교리상 맞지 않는 것 등이 있어 총공회 소속 교회와 교우들의 분분한 말들과 예배 시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이런 가운데 이제 까지 우리가 늘 불러오던 찬송 중 성경에 맞고 가까운 가사의 곡과 우리의 현실 생활에서 은혜가 되고 신앙에 도움이 되는 찬송들을 각 찬송가에서 뽑아 예배 찬송으로 부르기로 하는 것이 편리하겠다고 전 교회와 교인들이 원하여 왔다.
이래서 이후 단일의 완전한 찬송가가 나올 때까지 예배의 편의를 위해 임시본을 비매품으로 발간하되 그 비용은 독지가들의 찬조금으로 하고 각 교회에 나누어 자기 교인에게만 무료로 주어 사용하기로 한 책임을 알려 드리는 바이다.
주후 1987년 4월, 예수교장로회 한국총공회, 찬송가 편찬위원회 일동
5. 한국 교회의 2000년대 찬송가
한국 교계가 제 1차 통일찬송가(1983년)를 발행하여 사용해오다가 이어서 제 2차 통일 찬송가 곧 21세기찬송가(2006년)를 발행.
몇 년 전부터 21세기찬송가를 발행한 찬송가공회(비법인)에서는 제 3차 통일 찬송가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 해당된 각 교파의 이해관계로 인해서 소송 등으로 충돌 중에 있다.
(결문)
세계 교회가 우리 한국 교회처럼 교계가 연합하여 통일된 찬송가를 발행하여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 그런 것은 각 교파별 교리신조가 다르고 각 교단별 신앙노선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 진영 총공회는 본래 한국 교계의 보수측이 되는 고려파와 합동측과 더불어 새찬송가를 사용하여 왔다. 그러다가 한국 교계가 연합하여 통일찬송가(1983년)를 발행 사용함으로서 총공회측은 예배용 임시본 찬송가(1987년)를 발행하여 현재까지 사용해오고 있다. 그런 까닭에 우리 진영이 별도의 찬송가를 발행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는 한국 교회의 찬송가 역사를 통해서 보는 폭넓은 안목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총공회찬송가(1987년)는 총201곡으로 선집 되어 있다. 최근에 우리 진영 목회자 중에는 찬송가를 추가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말한다면 애초 총공회찬송가 발행 시 백영희목사님을 위시한 찬송가편찬위원들이 찬송가 서문에 기록된 대로 심사숙고해서 찬송가를 세밀히 선별하였다. 그런데 찬송가를 추가하게 되면 총공회찬송가를 발행하게 된 근간이 흐려지게 된다. 그렇기에 대안(代案)은 201곡은 보존하면서 추가하여 부를 찬송이 있다 싶으면 우리 교계의 통일찬송가나 21세기찬송가에서 복사하여 사용하면 될 것이라 본다.
그리고 외부 진영 교인들이 총공회 교회에 출석하게 되면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찬송가일 것이다. 교계에서는 통일찬송가나 21세기찬송가를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서 총공회는 별도의 찬송가를 발행하여 사용하는 것이 특이하게 보일 것이다. 이것은 우리 진영이 찬송가를 별도로 발행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은 이질적인 것이 아니라 교리신조와 신앙노선에 맞는 찬송가를 선집 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새찬송가나 통일찬송가나 21세기찬송가를 예배당 입구에 몇 권 비치해 두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예배시간 찬송할 때에 예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대로 새찬송가, 통일찬송가, 21세기찬송가 장수를 각각 불러주는 것이다. 목회자가 우리 진영 총공회찬송가에 대한 중심을 분명히 잡고 교인들이나 교계에 인식을 시키면 충분히 이해한다는 사실이다.
한국 교회의 찬송가 역사를 보게 되면 우리 진영의 총공회찬송가 발행은 찬송가 보수면에 있어서 선구적 발걸음이다. 그러므로 우리 진영 목회자와 교인들은 총공회찬송가를 별도로 가진 것에 부담스럽게 여길 것이 아니라 특출한 좋은 것을 가진 것에 자랑스럽게 여겨야 된다.
※ 아래는 강신우 교수의 「한국 개신교 찬송가의 역사(2014. 4. 30)」에서 결론에 있는 부분에서 발췌한 글이다.
『교파를 초월한 찬송가 통일에 대한 발상 자체가 찬송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다. 한국 교회는 크게 나누어 3가지 성향의 교회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진보나 중도적인 성향의 교회이다. 즉 진보적 성향의 기독교장로회, 감리교, 중도적인 성향의 장로교 통합측과 성결교는 예배와 찬송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표준 찬송이 많은 「개편찬송가」를 사용하고 있었다. 둘째, 보수적인 교회인 장로교 합동측과 장로교 고려파는 비교적 장로교적 성향의 찬송가인 「새찬송가」를 사용하고 있었다. 셋째, 집회적인 성향의 예배를 드리는 순복음 교회, 침례교들은 복음가와 익숙한 찬송이 많은 「합동찬송가」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들의 성향과 특성에 맞게 찬송가를 사용하였다고 생각된다. 찬송가의 통일은 초 교파적인 집회에서 찬송을 사용하는데 편리한 면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우리는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 교회의 역사에서 새로운 찬송가의 평균 수명이 20년 이상임을 감안할 때 표준 찬송과 새로운 찬송, 각 교파의 전통적인 찬송을 중심으로 한 부록 형식의 찬송을 출판하여 「통일찬송가」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현재 「통일찬송가,주: 21세기찬송가」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한국 교회의 찬송가가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우리는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위의 강신우 교수의 글에서 보면 한국 교회의 역사에서 새로운 찬송가의 평균 수명이 20년 정도임을 감안할 때 각 교파의 교리신조에 맞는 찬송을 부록 형식으로 출판하여 통일찬송가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현재 통일된 찬송가의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 진영은 통일찬송가(1983년)가 발행된 바로 직후에 총공회찬송가(1987년)를 발행하였으니 그 당시 백영희 목사님의 지도가 얼마나 선견적인지 알 수 있게 한다.
우리 진영 201곡 총공회찬송가(1987년)는 장로교 보수측 교리신조와 신앙노선에 맞는 찬송가를 선별 편찬한 면도 있거니와 이 외에도 작사가의 본래 가사를 그대로 살려서 편찬을 하였다. 그러므로 이 얼마나 확실한 찬송가 보수인 것을 누구에게나 담대히 말할 수 있다. 이것은 변개 왜곡한 개역개정판 성경에서 개역한글판을 그대로 보수하는 성격과 같다.
우리 진영 총공회 목회자들은 먼저 우린 진영이 가진 교리신조와 신앙노선에 따른 총공회찬송가에 대한 정관을 분명하게 가지자. 그런 다음 우리 진영 교인들과 교계에 총공회찬송가의 실제를 밝히 알리자. 이것이 한국 교회를 위하는 것이며 이 시대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선지자적 역할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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