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8 01:07
공개토론이 무서운 신천지
천안 신천지, 공개토론장 찾아온 천기총 이대위 출입 거부
현대종교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19.08.27 14:36 입력
▲신천지 천안교회 측이 진행한 공개토론회
신천지 천안교회 측이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임종원 목사, 천기총)가 제안해온 공개토론에 결국 꼬리를 내렸다. 천기총은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 유영권 목사, 이대위)를 통해 신천지 천안교회 측에 8월 22일 오후 2시 나사렛대학교 나사렛관에서 공개토론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신천지 천안교회는 공개토론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도리어 같은 날 천안 아이비 컨벤션센터에서 “신천지 천안교회와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의 공개토론회”를 개별적으로 진행했다.
▲공개토론장을 찾은 유영권 목사의 출입을 막는 신천지 측 관계자
아이러니한 것은 신천지 천안교회 측이 개최한 공개토론 장소에 천기총 이대위 위원장 유영권 목사가 찾아갔지만, 출입을 허락하지 않은 점이다. 신천지 천안교회 측은 토론엔 천기총 회장만이 참석할 수 있다며 출입을 막았다. 유 목사가 “천기총 대표회장의 위임을 받았다”고 설명했지만, 신천지 천안교회 측은 “천기총 대표회장이 직접 와야 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아이비 컨벤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유영권 목사
공개토론 장소에 들어가지 못한 유 목사는, 아이비 컨벤션센터 앞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 목사는 “토론의 장을 마련했지만, 신천지 천안교회 측이 새로운 장소에서 공개토론을 할 의사를 밝혀 직접 찾아왔다. 그러나 신천지 천안교회 측은 회장이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며 “신천지와의 공개토론은 언제든지 참석할 의사가 있지만, 매번 신천지가 갖은 핑계를 대며 회피하고 있어 진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현장
유 목사는 “신천지가 실행에 옮기지도 못할 공개토론을 외치는 이유는 결국, 신도 단속을 위한 내부자료를 만들기 위한 퍼포먼스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 목사는 “많은 언론이 신천지가 공개토론을 회피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번 공개토론 거절은 추후 신천지의 큰 자충수 중 하나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첨언했다.
한편 신천지 천안교회 측은 본인들이 진행한 공개토론 장소에 출입 가능한 기자도 입맛에 맞게 선별했다. “편파 보도를 막기 위함”이라고 주장했으나, 신천지 천안교회 측이 출입을 허락한 언론들은 천기총이 출입 거부를 당한 사실은 배제하고, ‘불참’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