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노리는 신천지

신천지 거점 과천시장 선거에 개입 논란

  선지자선교회

현대종교 정예기 기자 2018.06.11 10:39 입력

 

김종천 후보, “특정 종교세력 업고 선거에 나서는 것은 정치 정도에서 어긋나는 것

신천지, 세력 확장해 나가는 수단으로 정치개입 활용해

신천지 외곽 추방 공약 제시한 이홍천 예비후보

      

6.13 지방 선거를 앞두고 신천지가 정치권에 접근한 사실이 밝혀져 이단과 정치와의 커넥션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신천지는 올해도 어김없이 정치 개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이미 이단사이비로 잘 알려진 반사회적 집단 신천지가 끊임없이 정치권에 접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천지, 과천시장 예비후보에게 접근

 

선거 때마다 떠오르는 이단 신천지가 6.13 지방선거를 위해 정치세력에 접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과천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천 후보는, 신천지가 당원 모집 과정에서 자신에게 접근한 내용을 폭로했다. 김종천 후보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의 발전을 위해서 당원을 모집하고 있는 상황이었다저를 위해 상당히 많은 당원들이 입당을 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식으로 소개해주신 분이 말을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신천지의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신천지가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해서 현실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정교분리 원칙에도 위배될 뿐만 아니라, 특정 종교 세력을 업고 선거에 나서는 것은 정치 정도에서도 어긋난다며 신천지의 정치개입 반대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

 

그동안 신천지의 정치개입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신천지는 2007년에도 신도들에게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에 특별당원으로 가입할 것을 지시했으며,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천지 위장단체를 이용해 과천시장에 출마했던 후보에게 접근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또한 작년 19대 대통령 선거 때는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접근해 세간에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신천지는 왜 이토록 정치세력에 집착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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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가 김종천 후보에게 접근한 사실을 폭로한 노컷뉴스(출처:노컷뉴스)

 

신천지가 끊임없이 정치권에 접근하는 이유

 

신천지가 정치세력으로부터 특정종교 집단으로 분리되고, 부정적 이미지로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정치개입을 시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정치세력을 이용한 신천지의 정당성 확보와 이를 이용한 포교전략에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천지의 반사회적 행각이 점점 노출되는 상황에서 신천지는 정당과의 커넥션을 통해 자신들의 문제점을 정당화시키고, 정치세력을 이용한 포교전략을 강화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끊임없는 신천지의 정치개입 시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신천지와의 관계를 거부하고 있다. 둘째, 신천지의 부정적 이미지 탈피를 위한 목적으로 볼 수 있다. 신천지의 교세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신천지로 인한 피해사례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피해자 가족들의 시위 및 활동들이 늘고 있으며, 각 언론사들은 신천지의 반사회성을 보도하며 신천지 패악을 알리고 있다. 신천지의 입지가 점점 좁혀져 가는 상황에서 신천지의 정치개입은 언론을 통제하고 자신들의 영향력을 행사하며, 더 나아가서는 세력을 확장해 나가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다. 셋째, 신천지 신도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신천지가 한국교계로부터 이단사이비로 결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천지는 오히려 교계를 비판하며 자신들의 허점을 감추어왔다. 그러나 현재 신천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교계뿐 아니라 사회와 국가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와의 커넥션이 이루어진다면 신천지는 이를 이용해 자신들이 국가에서 인정받는 종교임을 신도들에게 부각시켜 신천지가 정식 종교인 것을 강조할 것이다.

 

과천시장 이홍천 예비후보, “신천지 외곽으로 추방공약 제시

 

신천지의 끊임없는 정치 접근 사례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신천지 접근에 잘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6.13 과천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이홍천 후보는 신천지를 외곽으로 추방하겠다는 파격적 공약을 제시했다. 경기일보는 지난 416일 이 예비후보가 가정파탄과 중심상권 주차문제 등 다양한 민원의 중심에 있는 신천지 교회를 과천 교회연합회와 함께 외곽으로 추방해 나가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고 전했다.

 

선거 공약 역사상 특정종교를 언급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기도 했지만, 이 예비후보의 신천지 추방 공약은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았다. 이에 신천지는 이 후보의 공약을 반박하기 위해 지난 423일 신천지 과천 본부에서 이홍천 예비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천지는 가정파탄 사이비 이단종교 신천지 예수교회를 과천에서 추방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수십만의 성도를 가지고 수천 명이 출석하는 교회 교인들을 일방적으로 도시에서 추방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사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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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외곽 추방공약을 내세운 이홍천 후보 (출처: 경기일보)

 

현재 20만 여명을 보유하고 있는 신천지가 자신들의 교세와 세력을 과시하며 정치권에 접근하고 있다. 이들의 정치개입은 자신들의 반사회적 모습을 정당화시키고, 신천지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목적에 있다. 하지만 정치인들에게 이미 부정적 이미지가 사회적으로 노출된 신천지와의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관계형성은 앞으로도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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