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3 13:38
예장통합 채영남, 이단 사면… 교계 반응 '충격'
이명범 변승우 김기동 박윤식 교회연합신문… 2년 모니터링
2016년 09월 12일 (월) 17:08:39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교회와신앙> 】 이단관련자 이명범(레마선교회), 변승우(사랑하는교회), 김기동(김성연목사와 성락교회), 고 박윤식(이승현목사와 평강제일교회),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된 교회연합신문에 대한 사면이 선포됐다.
예장통합 채영남 총회장이 9월 12일 ‘제100회기 특별사면 선포식 및 기자회견’에서 선포한 특별사면 대상자는 권징관련자 16명과 이단관련자 4명 및 이단옹호언론 1개 등이다. 교계의 반응은 한마디로 ‘충격’.
채영남 총회장은 ‘특별사면 선언문’에서 이번 특별사면의 근거를 “총회 창립 100주년이 지니는 역사적 희년 정신을 바탕으로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하여 그 동안 반목과 갈등으로 인해 책벌 받은 자들 가운데 회개하고 용서와 자비를 구하는 자들에게는 100회기에서 한시적으로 사면하도록’ 만장일치로 결의한 제100회 총회의 특별사면 결의”에 따른 것이고, 범위와 대상을 “사면신청자들 중 회개와 재전의 정이 뚜렷하고 총회의 지도와 인도를 받기로 약속”한 것에 두었음을 밝혔다.
▲ 예장통합 총회장 채영남 목사의 ‘특별사면 선언문’
채 총회장은 특별사면 대상자들을 일일이 거명한 후 “사면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로 맞이함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선포” 했다.
‘특별사면 선언문’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이번 특별사면은 앞으로 2년간의 유예기간 동안 특별사면과정동행위원회의 신앙과 신학교육 및 이단피해교회의 치유와 화해 그리고 예장통합과 한국교회 공감대 확산 등에 관한 모니터링을 받는 조건이 첨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교계에 물의를 일으키게 되면 특별사면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것.
한편, 사면이 선포된 후 이명범(레마선교회), 변승우(사랑하는교회, 구 큰믿음교회) 김기동(성락교회)의 아들 김성현 목사, 박윤식(평강제일교회)의 후임 이승현 목사 등은 사과하면서 재교육 등을 충실히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장통합 채영남 총회장이 총회 보고와 허락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별사면을 서둘러 선포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교단 내부는 물론이고 한국교회 연합전선에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사면에 이단관련자들까지 포함시킨 것이 문제다. 이는 지난 1년간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교단 내부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고, 연합기관에서도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급기야 특별사면위원장이 며칠 전에 사퇴하는 일까지 있었다. 교단 내부적으로도 제101회 총회가 열리면 특별사면 문제를 그냥 덮어 두고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인 것이 분명하다.
한국교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이단해제 행위로 큰 상처를 입었다. 지금 시점은 까까스로 ‘이단배제’를 전제로 새로운 연합기구를 모색하는 논의가 시작되는 마당이다. 예장통합 채영남 총회장의 이번 행보는 분명한 엇박자이며, 예장통합이 한기총을 버리고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설립을 주도했던 명분에도 반하는 것이다.
예장통합은 한기총이 류광수(다락방)와 박윤식(평강제일교회) 등을 이단 해제하자 강력히 반발했었다. 이는 한교연 설립의 명분이기도 했다. 또 한교연과 한기총의 통합에 있어서도 ‘이단 문제 선결’은 불변 사항이기도 하다. 특히, 예장합동이 류광수(다락방)와 박윤식(평강제일교회)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한국교회의 연합기구 문제는 또 소용돌이에 휘말릴 위기에 처하게 됐다. 자칫 예장통합이 왕따가 돼 고립되는 상황으로 빠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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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 선언문
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0회기 총회장으로 총회 창립 100주년이 지니는 역사적 희년 정신을 바탕으로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하여 그 동안 반목과 갈등으로 인해 책벌 받은 자들 가운데 회개하고 용서와 자비를 구하는 자들에게는 100회기에서 한시적으로 사면하도록” 만장일치로 결의한 제100회 총회의 특별사면 결의에 따라 사면신청자들 중 회개와 재전의 정이 뚜렷하고 총회의 지도와 인도를 받기로 약속한 권징관련자 이성실, 백호성, 김형식, 이병부, 박병민, 안금남, 박상진, 표정학, 송귀남, 박무현, 김용선, 석 홍, 문병철, 박병문, 김광기, 유은석, 이단관련자 이명범(레마선교회), 변승우(사랑하는교회), 김기동(김성연목사와 성락교회), 고 박윤식(이승현목사와 평강제일교회),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된 교회연합신문을 사면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로 맞이함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선포합니다.
주후 2016년 9월 12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0회 총회장
채영남 목사
2016.09.14 01:56
2016.09.14 02:04
예장통합 이단 해제시도에 대한 우리의 입장
한국과 미주한인교계서 '이단 해제' 철회 촉구 성명 발표
크리스찬투데이 송금관 기자 기사입력: 2016/05/25
<CA>한국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이하 예장통합)가 이단사이비와 관련한 11개 단체에 대해 자칫 면죄부를 줄 수 있는 ‘사면신청’을 단행하려 하는 것과 관련해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회장 김순관 목사 / 이하 세이연)와 남가주, 뉴욕, 달라스, 애틀란타, 오클라호마 등을 비롯한 미주의15개 기독교 단체들과 한국의 한 단체가 ‘예장통합의 이단 해제 시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예장통합의 이단 해제 시도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 측에서 이단 및 이단옹호언론 등을 사면시키게 되면 교계가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은 자명한바 이에 대해 세이연과 이단사역단체 및 각 지역교협이나 목사회 등에서 연계하여 성명서를 발표하게 되었다”며, “시간적 여유가 없어 더 많은 교협이나 목사회 등에서 조인하지 못했으나 사안이 시급한지라 추후 동참하기로 하고 1차 성명서를 발표한다. 각 교회나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흔들림이 없도록 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예장통합은 지난 1월 100회 총회를 맞아 특별사면 공고를 내고, 그 이후 이단사이비 및 이단언론 등 11개 단체 등이 교단 측에 사면신청을 해왔다. ‘사면’은 ‘죄를 용서해 형벌을 면제 한다’는 의미로, 교단 총회 100회기에 한 해 한시적으로 벌을 면제받을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로 진행 중이다. 사면의 신청 대상자는 독노회가 시작된 1907년 9월 17일부터 지난해 통합 측 제100회 총회 폐회 시까지 각 치리회에서 책벌(제명)을 받은 자와 교단에서 이단사이비로 규정된 자들이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예장통합의 이단 해제 시도에 대한 우리의 입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장 채영남 목사) 특별사면위원회(위원장 김규 목사)가 무려 11개나 되는 이단 단체(김풍일, 다락방(류광수), 레마선교회(이명범), 성락교회(김기동), 안식교, 인터콥(최바울), 지방교회, 큰믿음교회(변승우), 평강제일교회(박윤식)) 및 이단 옹호언론(로앤처치, 교회연합신문)에 대해 올해 9월에 개최될 예장통합 101회 총회에 사면을 신청, 이단해제를 해주려 하는 시도에 대해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그간 통합총회에서 치리했던 이들에 대해 ‘화해와 용서’ 차원에서 총회 100회기를 기해 한시적으로 사면해 주겠다는 교단 내 정서와 취지와는 달리 이단사이비 문제는 해외한인교회들에게까지도 직, 간접적으로 큰 파문을 끼치는 중대 사안입니다. 즉 통합이 설령 그들을 사면한다고 해도 그들의 잘못된 가르침은 여전히 해외한인교계에 쓴 뿌리로 존재할 것이기에 이에 대한 조치와 납득할만한 바로잡음이 없으면 그들은 통합을 제외한 다른 한국 내 교단들과 해외한인교계에서는 여전히 이단사이비 호칭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그간 이단에 맞서 정통신학을 지키고 바른 신앙을 계승하는 일에 교파와 교단을 초월하여 함께해왔고 미주한인교계도 한국의 주요 교단의 이단대처를 존중하며 연대해 왔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살아계신 성삼위 하나님의 임재와 거룩한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들 앞에서 엄중하고도 단호하게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1. 예장통합 총회는 사안의 심각성 및 중요성을 바로 깨닫고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합니다.
2.. 예장통합 총회는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하여 이번 사태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하고, 예장통합의 공신력 실추와 혼란을 야기시킨 관련자와 배후세력에 대한 엄단한 조치와 동시에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시길 촉구합니다.
3. 미주 내 한인교회들은 예장통합 총회가 사면을 고려중인 이단 사이비 단체들로 인해 교회와 성도들이 피해를 입거나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여 이들을 관찰, 경계할 것을 권면합니다.
아무쪼록 위와 같은 우리의 요구사항들이 관철되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공신력을 회복하고 본연의 역할을 훌륭하게 감당하여 주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주후 2016년 5월 24일
기독교이단대책협회(대표회장 백남선 목사, 상임회장 박형택 목사)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강신권 목사)
남가주한인목사회(회장 엄규서 목사)
노스캐롤라이나기독교이단사이비대책연구회(회장 조재풍 목사)
달라스교회협의회(회장 김승호 목사)
대뉴욕교회협의회(회장 이종명 목사)
대뉴욕교회협의회 이단사이비대책협의회(회장 유상열 목사)
미주기독교이단대책연구회(회장 한선희 목사)
빅토밸리한인목사회(회장 우정은 목사)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회장 김순관 목사)
애틀란타한인교회협의회(회장 정윤영 목사)
오클라호마한인교회협의회(회장 정홍기 목사)
중남부 이단대책위원회(사무총장 이태경 장로)
하와이기독교협의회(회장 한익희 목사)
하와이이단대책협의회(회장 김순관 목사)
하와이장로교협의회(회장 김순관 목사)
예장통합 김규 목사 "특사위의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사임"
특별사면위원장 전격사임… 이단해제 수순 변수
2016년 08월 30일 (화) 13:11:42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 <교회와신앙> 】 ‘화해’를 화두로 이단해제 수순을 밟아가던 예장통합 총회장 채영남 목사의 행보에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특별사면위원장 김규 목사가 사실상 최종회의를 하루 앞둔 8월 29일에 전격 사임한 것.
▲ 김규 목사
<기독교포털뉴스>가 “김 목사는 ‘특사위의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사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합 측의 한 관계자는 ‘김 목사가 통합측 특사위가 이단해제 등 민감한 사안을 무더기로 처리하자 이에 대해 부담을 느낀 거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면서 “그러나 일각의 관측에 대해 김 목사는 ‘특사위에 남아 일하는 분들이 계신데 누를 끼치게 될 것 같다’며 일체의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원문 기사 보기 )
예장통합의 제101회 총회가 다가오면서 한국 교계의 이목이 특별사면위원회와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 쏠려있으며, 한국교회연합은 예장통합의 ‘이단 해제 수순과 행보’에 거듭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특별사면위원회로 접수되어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로 넘겨진 이단 등에 대한 최종심의가 지난 8월 22일 유성에서 있었으며 그 결과에 대해 흘러나온 이야기들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즉,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특별사면 대상자 재론 연구와 관련해 △김기동 : 이단임을 유지하되, 현재 시무하는 담임목사와 성락교회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음을 확인하여 일정기간 예의주시 △박윤식 : 이단임을 유지하되, 현재 시무하는 담임목사와 평강제일교회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음을 확인하여 일정기간 예의주시 △다락방 류광수 : 일정기간 예의주시 △안식교 : 이단으로 계속 규정 △이명범 : 이단 해지하기로 하고 예의주시 △변승우(큰믿음교회) : 지적한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시인하고 앞으로 건강한 신학에 바탕을 두고 온전한 목회를 할 것을 다짐하면 특별사면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봄 △최바울(인터콥) : 실천적 부분에서 위험요소에 대해 시인하고 건전한 선교를 위해 재교육과 방향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선교회 자체가 본교단의 지도를 기꺼이 수용할 자세가 되어있다고 본다면 특별사면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봄 △김풍일(김노아) : 자신의 교육적 미비성과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도 지도편달을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 특별사면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봄 등으로 결론 냈다.
특별사면위원회는 이런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넘겨받아 총회에 제출할 보고서를 만들어야 한다. 결국 그 책임을 특별사면위원장이 져야 하는 만큼 김규 목사의 소신과 상충하는, 상부 또는 내부의 프로세스 때문에 상당한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김규 목사의 사임은 이번 특별사면에 저항을 감수하고서라고 이단해제도 포함시켜 밀어붙이려는 채영남 총회장의 거침없는 행보에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작년 이단사이비문제상담소장직을 과감하게 사퇴했던 구춘서 교수의 데쟈뷰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명범을 해제하려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 맞섰던 구춘서 교수의 결단은 제100회 총회에서 ‘이명범 이단해제’를 저지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