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코프, 루이스 (Berkhof, Rouis ; 1873-1957)

 

미국 기독교 개혁교회의 신학자인 벌코프는 1873년 10월 13일 화란의 엠멘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벌코프의 가족은 1882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미시간 주의 그랜드 래피즈에 정착하였다. 그는 이미 십대였을 때 개혁 교리를 연구하는 그랜드 래피즈에서 조직된 제1개혁 청년협회의 회원으로 활동하였다. 19세 되던 해에 그는 기독교 개혁교회의 신학교의 문학 학과(지금의 칼빈 대학)에 입학하여 1897년에 졸업하였고, 곧 이어 1900년에 같은 신학교의 신학과(지금의 칼빈신학교)를 마쳤다. 이곳에서 그는 교의학 교수였던 헨드리쿠스 보이커(Handericus Beuker)에게서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와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와의 신학을 소개받았다.

그 후 1900년 9월에 벌코프는 미시간 주의 알렌데일에 있는 기독교 개혁교회의 목회자로 임명받았다. 그러나 좀 더 정규 교육을 받기로 결정한 그는 1902년 프린스톤 신학교에 입학하여 1904년까지 공부하였다. 이곳에서 그는 B, B, 워필드(B, B, Warfield)과 게할더스 보스(Geerhardus Vos)의 지도 하에 성경의 무오성, 축자 영감설, 성경의 권위 등과 같은 개혁신학의 전통을 전수받았다. 1904년에 프린스톤 신학교를 졸업한 벌코프는 그랜드 래피즈의 옥데일 파크 기독교 개혁교회의 목사로 취임하였다.

목회사역으로 좋은 평판을 얻은 그는 1906년에 컴멀스 가의 기독교 개혁교회에서 칼빈신학교의 해석학 교수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1914년부터는 신약학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그 후 그는 1920년부터 1921년까지 프린스톤 신학교의 “스톤 강좌”(Stone Lectures)에 초청되어 “현대 사상과 삶에 있어서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 in Modern Life and Thought)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기도 하였다. 신약학을 강연하던 벌코프는 1926년부터 조직신학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는데, 은퇴하던 1944년까지 강의하였다. 1931년에는 칼빈 신학교의 학장에 임명되어 13년간 봉직하였다. 또한 그는 1921년부터 1926년까지 “증인”(The Witness)지의 책임 편집자로, 그리고 1925년부터 1926년까지는 “개혁주의 신문”(Reformed Herald)의 책임 편집자로 일하는 등 와성한 활동력을 과시하였다.

벌코프의 신학 사상은 그가 신학 교육을 받던 동안 형성된 화란의 개혁주의 신학 전통에 힘입은 바가 크다. 특히 바빙크에 대한 의존도는 상당히 높다. 그것은 1932년에 출간된 그의 저서인 「개혁주의 교의학」(Reformed Dogmatics)의 서두에서 잘 드러나는데, 그의 작품의 일반적인 계획은 바빙크의 「개혁 교의학」(Gereformeerde Dogmatiek) 첫 권에 기초를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장에서는 바빙크의 논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러나 벌코프로 하여금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한 대표적인 저서인 「조직신학」(Systematic Theology, 1938; dl 책은 1931년 「개혁주의 교의학」〔Reformed Dogmatics〕이라는 제목으로 첫 출판됨)에서만은 바빙크에게 덜 의존하였다. 이 책에서 바빙크의 책으로부터 인용한 내용들을 재정리하였으며, 때때로 새로운 자료들을 도입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신학은 본질적으로 바빙크의 신학이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벌코프는 그의 걸작인 「조직신학」 이외에도 다른 많은 저술들을 남겼다. 대표적인 저술로는 기독교의 문화에 속한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 「기독교와 생활」(Christendom en Leven, 1912), 현 사회의 문제의 본질을 개관하고 사회 위기 속에서의 교회의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다룬 「교회와 사회문제」(The Church and Social Problems, 1913), 고대 근동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성경 고고학」(Biblical Archaeology, 1915), 불테마의 전천년설의 오류를 성경에 근거하여 비평하고 「전천년주의」(Premillennialisme, 1918), 개혁주의 교의학을 잘 소개한 「개혁주의 교리 입문서」(Manual of Reformed Doctrine, 1933), 특별 교리 연구서인 「그리스도를 통한 대리 속죄」(The Vicarious Atonement through Christ, 1936), 교의학 역사를 다룬 「개혁주의 교의학」(Reformed Dogmatics, 1937; 이 책은 1949년에 〔기독교 교의학 역사」(The History of Christian Doctrine〕로 재출간됨), 벌코프의 「조직신학」의 실제적인 핸드북인 「조직신학의 사본학적 도움」(Textual Aid of Systematic Theology, 1942), 「신학의 최근 동향」(Recent Trends in Theology, 1944), 강해 설교집인 「신의 은총인 부」(Riches of Divine Grace, 1948), 「성경해석의 원칙들」(Principles of Biblical Interpretation, 1950) 등이 있다. 더구나 은퇴하고 난 후에도 벌코프는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 1951), 「자유주의 양성들」(Aspects of Liberalism, 1953), 「그리스도의 재림」(The Second Coming of Christ, 1953)이라는 책을 저술하는 등 학문에 매진하는 진정한 학자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자료: 벌코프에 대한 소개자료를 정성구 편저 '개혁주의 인명사전'에서 찾아 타자를 쳤습니다. 2014. 9. 18 김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