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6 16:48
●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1563)
개혁주의 교리를 가르치기 위해 문답식으로 작성된 신앙고백이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과 더불어 가장 영향력 있는 개혁주의 신앙고백으로 여겨지고 있다. 16세기에 독일의 선제후령(選帝侯領) 팔츠(Pfalz)에서 종교개혁이 진행되면서 당시 독일 팔츠를 다스리던 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Friedrich III)는 성경 본문에 기반한 신앙고백 작성을 위해 위원회를 조직하였다. 프리드리히 3세은 젊은이들과 목사들과 교사들을 교훈하기 위하여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신학교수인 28세의 자카리우스 우리시누스와 프레드릭을 위한 궁정설교가인 26세의 카스파 올레비아누스에게 개혁주의 요리문답을 준비하라는 사명을 맡겼다.
여기서 작성된 요리문답은 1563년에 팔츠의 수도였던 하이델베르크에서 열린 총회에서 채택되었다. 도르트 총회에서(1618-1619년)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네덜란드 신앙고백(1561), 도르트 신조와 더불어 하나 되는 세 고백서(Three Forms of Unity)로 받아들여졌다.
개혁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오전/오후 예배 중 오후에는 요리문답에 기반한 설교를 준비해 왔는데, 이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를 가르치는 일이 목사 개인의 한계 또는 성향에 제한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오늘날엔 개혁교회들이 항상 이러한 방식을 채택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성서공부를 위한 중요한 문서 또는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은 1563년 1월에 열린 하이델베르크 종교 회의에서 승인되었고 이후 제4판이 오랫동안 이 요리문답의 공식 본문으로 간주되었다. 도르트 종교 회의를 통해 인가된 네덜란드어판은 이 제4판을 번역한 것이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여호와의 날’로 언급되어 있는 한 부분을 한 해 동안 매주일 설교할 수 있도록 52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놓았다. 또한 다른 신앙고백서들보다 더 많은 증거 본문들을 제시하고 있다.
‘비범한 권세와 아름다움, 공인된 대작’인 이 요리문답의 129개의 질문과 대답은 사도 바울의 로마서를 따라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째로, 참된 신자의 위로에 관한 감동적인 개론 이후, 제3문-제11문에서는 죄와 비참의 경험을 다룬다. 둘째로, 제12문-제85문은 사도신경과 성례에 대한 상당한 분량의 강해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속과 믿음을 다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86문-제129문은 주로 주기도문과 십계명의 연구를 통하여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구속에 대한 참된 감사(롬 12-16장)를 다룬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바젤 종교 회의(1568)와 엠든 종교 회의(1571)와 도르트 종교 회의, 헤이그 종교 회의(1586)를 통해 승인되었고, 네덜란드의 공식적인 세 가지 신조 가운데 하나로 채택되었다. 특히 도르트 종교 회의에서는 의무적으로 이 요리문답을 매주 설교하도록 규정하였다.